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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이야기 시리즈 1 -조왕신앙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1-02-17 조회수 6,341
부엌에는 '부뚜막신' 이라고도 불리는 조왕신이 있다.이는 부엌의 아궁이와 부뚜막을 맡고 있는 신으로서, 대개 화신(火神). 재물신(財物神) 등으로 인식된다.

생활이 어려웠던 옛날에는 이웃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도 그집이 끼니를 잇거나 거르는 것을 파악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아궁이는 음식을 만들고 방을 데워 편히 잠자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옛 아낙네들은부엌공간을 매우 소중히 여겼다.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나쁜 말을 사용하지 않으며, 부뚜막에 걸터 앉거나 발을 올려 놓는 것 등은 엄격한 금기(禁忌)로 여겨졌다. 이러한 금기들은 아궁이를 개조하거나 수리할 때도 나타나, 이것은 반드시 '손이 없는 좋은 날'을 택해 했던 것이다.

조왕의 형태와 봉안(奉安)위치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대체로 부뚜막 안쪽 벽 적당한 높이의 중앙에 흙으로 조그만 단(壇)을 만들고 그위에 중발을 올려 놓는다. 이것을 '조왕중발' 혹은 조왕 물그릇' 이라고 한다.

일년 중 명절과 섣달그믐, 조부모의 기제사, 그리고 집안의 안택(安宅)굿을 할때 이를 따로 위하기도 하지만, 전국 어디서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집안의 주부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우물에서 새로 깨끗한 물을 길어다가 조왕중발에 올리는 것이다.

이때 주부는 집안의 화목,자녀들의 명(命)과 복(福)을 빌며, 특히 가족 중 객지에 출타한 사람이 있으면 그의 안녕을 기원한다.

조왕신앙은 전통사회에서 여성들의 모성애와 함께 가족의 안녕을 인도하는 여성 구원(救援)의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불이 지닌 종교적인 정화력(淨化力)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