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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에 심지꽂이가 따로 붙은 백자 서등(書燈)과 호형(壺形)등잔은 석유 수입 이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 등잔은 잠깐 사용되다가 사라진 것들인데, 석유의 인화성(引火性) 때문에 등잔의 뚜껑 위로 심지를 뽑아 올려 사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석유가 유입된 것은고종13년(1876년)기록에 나타나는데,

백자서등(白磁書燈) 조선후기 유입초기에는 궁궐에서 사용되다가 점차 양반가와 중인, 그리고 일반 서민들에게로 퍼져나갔다. 등잔과 밑받침을 함께 붙여 구워낸 백자 등잔은 주로 책상에 얹어서 책을 읽을 때 사용하던 서등(書燈)의 일종이다. 서등의 몸체에는 죽절문을 다양하게 넣어 전체 곡선이 잘 살아나도록 하였다, 특히, 기둥 가운데 부분에 자연목을 사용하고 상하부는 도자기로 연결된 '상하부도자기등잔'은 한층 더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게 한다.

백자 서등 가운데는 조도(照度)를 높이기 위해 두 개 또는 네 개의 심지를 등잔 뚜껑에 박아 사용한 것도 있다. 심지가 두 개 또는 네 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름이 많이 소모되어, 일명 '부자(富者)등잔'이라고도 한다. 이들 등잔 역시 등잔의 앉음새(臺坐)는 죽절문으로 처리하고 받침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아름다운 곡선을 살려 자연스럽게 전체 균형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