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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혀 활동의 폭을 넓혀준 조명구는 홰,화심 같은 원시적인 것부터 기름이나 초를 이용한 등기구까지 다양하다. 기름을 이용한 등기구인 등잔은 높이가 낮았기 때문에 일정한 높이에 얹을 수 있는 등경이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이에 비해 초는 아주 귀한 것이었으며, 주로 의례나 예식에 이용되었다. 그래서 초를 꽂거나 올려놓을 수 있는 촛대는 매우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 서민의 집에서 주로 사용하던 초는 질이 낮은 우지초(牛脂燭)나 돈지초(豚脂燭)였고, 밀초(蜜燭)는 매우 귀한 물품이었다.

조선초기 밀초는 관청의 엄격한 통제하에서 사적 매매를 금하고 관혼상제 시에는 관청의 밀초를 배급받아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여 권세있는 양반계층에 전용(轉用)되고, 일부는 시장에서 고가(高價)로 매매되었다.

화촉은 빛깔들인 밀초로, 혼례 때 신랑신부가 함께 자는 방을 화촉동방(華燭洞房), 혼례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구를 화촉지구(華燭之具)라고 하는 등, 화촉은 일반적으로 혼례를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다. 특히 여러 문양과 다양한 색상이 가미된 밀초는 혼례의 즐거운 분위기와 잘 맞아들었다. 궁중에서는 용이 양각된 용초와 모란꽃이 장식된 화초(畵燭)를 사용하였다.